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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상대를 따라 같은 길을 걷는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 아닐까. 운명처럼 맞이한 만남은 고통스러운 상황에도 기억하고 싶어 돌아오는 꿈이 되었다. 비록 도미니크 루먼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윤지우는 도미니크 루먼을 사랑했으니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다시 한 번 마주친 얼굴을 온전히 좋아할 수는 없었으나 반가움마저 감출 순 없었다.  애초에, 그가 윤지우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았으니 말이다.

다만 좋은 하루를 빌어 줄 수 있는 날이 지속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은 한 적 있다. 그리 말할 수 있는 일상이 계속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해야 호감을 살지 모르니 그렇게 라도 기억에 남고 싶었던 윤지우의 바램은 그랬다.

 

그러니, 사실 이런 상황은 하나도 생각하지 못했다.

 

‘임무가 왔어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았기에 차선의 선택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위와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둘 다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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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기심이 들었다. 사실상 신입인 저는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당신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당신이 죽는 게 겁났으니까.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미련없이 죽음을 택할 게 겁났다. 그래서 최대한 감추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기로 한다. 그야 라벤더는 워낙 거짓말에 능통한 사람이었으니까. 이 정도 거짓말은 행할 수 있는 거 아니었던가,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였으니까. 안 그래?

 

‘후배로서 선배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래, 그러니까 괜찮아.

가벼이 내뱉은 그 말은 진심이었으니, 이동하며 벌어지는 모든 일을 경계했다. 신입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걸 깨닫는다면 잘릴지도 모르는 일이지. 드는 긴장과 반대로 힘들지 않았던 건 당신을 위해 했던 일이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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