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은 집어 치우고, 있잖아요.’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난 뒤에 도미니크 루먼이 하고 싶었던 말은, 아마 윤지우에게 가장 해피엔딩으로 가는 결말이 되리라. 입을 연다. 웃음기와 함께 튀어나오는 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화창하다.
‘나랑 사귈래요?’
그래, 믿을 수 없을 만큼 얼떨떨 하고 기쁜 말이 될 거야. 어떤 영화의 결말은 키스가 아닌 고백이라는 당신의 말처럼, 당신을 가장 사랑했던 윤지우가 바라지도 못했을 가장 행복한 끝이 날 거야.
윤지우는 입을 연다, 당황스러움이 변질되고 부끄러움이 되기까지 몇 초,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