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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였을 텐데, 우리 둘 다 그러지 못한다는 건 아마 그만큼 서로가 소중해서 일거야. 당신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만큼 감추는 것도 드러내는 것도 많았으니까.

그리고 그래서 나는 그만큼,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거겠지. 연예인 도미니크 루먼이 아니라 인간 도미니크 루먼이 좋아진 게 언제부터 인지 모를 정도로….

 

‘항상, 항상 지는 것 같아요, 제가… 형한테, 항상 못 이기는 거 같아.’

‘- 항상 내게 져서 당신은 후회하나요?’

 

울먹이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손가락에 다시 한 번 끼워지는 반지의 감촉을 바라보며 흐린 시야 앞에서도 당신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아니, 후회한 적 없다는 걸 알아서 윤지우는 웃었다.

 

‘…설마요, 그래도 항상 좋아해요.’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어떤 길이라도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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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주는 그 상냥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윤지우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니 우리는 내년이 되든, 되지 않든… 그 길을 갈 수 있든, 갈 수 없든… 함께 할 수 있길 바라. 아니, 함께 하기로 해요. 그야 당신이 그렇게 말해줬고, 저 역시 당신에게 평생을 바쳤으니.

그러니 윤지우의 책에 썼던 후회라는 단어는 지우기로 하자. 최선의 선택지를 제시해준 당신을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 단 하나의 욕심을 부리며 윤지우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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